일상

직장인 남자 5개월만에 10kg 감량(홍보 및 광고글 아님)

DevStory 2021. 8. 14.

개인적인 글이라 편의상 반말로 작성하고 인증 사진이 많다.

 

나는 운동 피지컬은 눈곱만큼 존재하지도 않았고 운동 경험은 군대가 전부다.

 

약팔이 글 아니고 홍보성 글도 아니고 식단 조절도 안 했고 헬스장도 안 다닌다.

 

운동기구는 운동 매트리스, 푸쉬업바, 손목 보호대가 끝이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운동한 것도 아니다.

 

근데, 나는 어떻게 5개월 만에 10kg를 뺄 수 있었을까?

 

계기는 단순했다.

 

그냥 이렇게 계속 살면 안 될 거 같아서

 

곧 있으면 30살인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해 보여서

 

내 겉모습부터 바꾸기로 결심했다.

 

내 키는 170cm이고 몸무게는 건강검진 기록을 토대로 작성한다.

 

2019년 07월 04일 69.2kg

 

2020년 09월 28일 68.9kg

 

운동을 언제 시작한 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이 날 운동 매트를 구매한 걸로 보아 12월 초에 시작한 거 같다.

 

10kg가 빠진 시점은 운동을 시작하고 4~5개월 시점인 걸로 기억하고 지금도 계속 운동 중이다.

 

지금부터 월별로 어떻게 운동을 했고 식단은 어떻게 했는지 작성한다.


[2020년 12월]

일단, 운동을 시작하긴 해야 하는데... 무슨 운동을 시작하지?라는 고민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국내 맨몸 운동의 대표인 이준명 같은 몸을 좋아해서 맨몸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장비충 싫어하고 장비 사는데, 돈 아까워서 맨몸 운동을 선택한 이유도 있다.)

 

자 이제 맨몸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무슨 운동을? 어떻게?

 

운동하는데 돈 쓰기 싫어서 운동 유튜버들 따라 했다.

 

Hibro 길환 TV를 보면서 시작했다.

 

다른 유튜버들도 있지만, 운동 초급자가 따라 하기에 난이도가 딱 안성맞춤이다.

 

유튜브에 '길환 TV 초급자' 검색하면, 초급자용 33분짜리 동영상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따라 했다.

 

유일하게 12월은 식단 관리를 했다.

 

저녁 무조건 샐러드 먹고 주말에도 샐러드 먹고...

 

2kg 빠지긴 하더라

[2021년 1월]

재생속도 0.75배로 조정했다.

 

내 체력이 너무 쓰레기라서 동영상 속도를 따라 갈려하니 자세는 무너지고 몸에 자극은 안되더라

 

재생속도를 느리게 해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

 

그리고 1월부터 식단을 포기했다.

 

평생 샐러드 먹을 거 아니잖아...

 

그냥 맛있는 거 적당한 양으로 먹었다.

 

내가 평소에 라면에 밥까지 말아먹는다면, 라면만 먹고

 

햄버거 + 감튀 + 콜라를 먹었다면, 햄버거 + 콜라만 먹는 방식으로 식단을 조정했다.

 

3kg 빠진 걸로 기억한다.

[2021년 2~3월]

2월 7일에 찍은 사진이다.

 

욕망의 항아리가 따로 없다.

2020년 2월 7일

운동 방법은 1월과 동일하다.

 

재생속도 0.75배로 설정하고 식단은 먹고 싶은 거 적당히 먹고 야식은 절대 안 먹음

 

그리고 자취방에서 회사까지 걸어서 50분 정도 걸리는데, 3월부터 걸어서 출퇴근했다.

갤럭시 사용자들은 Samsung Health 얼마나 걸었는지 볼 수 있다.

[2021년 4월]

4월부터는 재생속도를 1배로 설정했다.

 

자세도 괜찮고 재생속도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이 되었다.

 

4월 20일에 찍은 사진이다.

 

대략 홈트 4개월 차...

2020년 4월 20일

[2021년 5월]

4월이랑 동일하게 운동을 했고 휴일에는 1시간 정도 러닝을 했다.

 

아래는 내가 27살 취준생 때 입은 바지다.

 

허리가 상당히 많이 빠졌다.

27살에 입었던 바지

 

아래는 전신사진이다.

전신 사진

측면 사진이다.

측면 사진

5월 8일 몸무게 60.1kg

 

5일 28일 몸무게 58.9kg

[2021년 6월]

이제 길환 TV 초급자 동영상이 지루해서 중급자 동영상으로 넘어갔다.

 

아래는 6월 4일에 찍은 사진이다.

6월 4일 몸무게 58.1kg

 

6월 17일 몸무게 58kg

[2021년 7월]

이때부터 내 몸의 심각성을 느꼈다.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

 

7월 17일 몸무게가 57kg를 진입했다...

 

7월 중순부터 운동 루틴을 조금 변경했다.

 

길환 TV의 전신 운동 33분 + 권혁 TV의 가슴 운동 10분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길환 TV의 운동 루틴이 20초 운동 10초 휴식 루틴인데,

나는 25초 운동 5초 휴식으로 운동 루틴을 변경했다.

[2021년 8월(현재)]

8월 초에 운동 루틴을 다시 변경했다.

 

길환 TV의 전신 운동 50분 + 권혁 TV의 가슴 운동 10분으로 변경했다.

 

길환 TV의 전신 운동 시간이 33분인데, 끝나고 16분 추가적으로 더 운동했다.

 

아래는 8월 13일에 찍은 사진이다.

정면 사진
측면 사진

8월 13일 몸무게 59.8kg

 

1달 만에 2.8kg를 증량했다.


8개월 동안 운동하고 바뀐 점과 느낀 점?

옷을 전부 새로 샀다.

바지는 기존에는 31~32인치였는데, 현재 28인치를 입는다.

문제는 내 기준으로 28인치 바지들이 허리는 큰데 허벅지는 작다.

 

뚱뚱한 게 싫다.

더 이상 뚱뚱한 모솝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그런지 뚱뚱하다는 것 자체가 싫다.

 

많이 못 먹는다.

라면에 밥 말아먹었던 사람인데, 이제 불가능하다.

위가 작아졌다.

 

요요는 오지 않았다.

먹고 싶은 거 적당히 먹으면서 운동하니깐, 요요는 오지 않았다.

 

놀림받는다.

살을 너무 많이 빼서 놀림받는다.

상관없다.

당신들보다 날씬하니깐

 

하루가 부족하다.

나는 개발자다.

운동 시간보다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더 많아야 한다.

운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해서 대회에 수상 가능성

공부를 해서 더 높은 연봉의 회사로 이직하는 가능성

 

후자의 경우가 더 실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운동보다는 공부다.

그렇다고 운동을 포기할 수는 없다.

 

공부와 운동 둘 다 열심히 하기에는 하루가 부족하다.


마무리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굳이 조언을 하자면,

 

천천히 운동했으면 좋겠다.

 

운동이나 다이어트 동영상 보면 대부분 6개월 뒤에 효과가 나온다고 한다.

 

나도 5개월 만에 몸에 큰 변화가 왔다.

 

6개월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6개월만 버텨라

 

운동 1년 차 되면 후기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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