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티스토리 가이드

개발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DevStory 2022. 4. 16.

이번 포스팅은 개발 또는 코딩을 주제로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감히 1년 차 블로거가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 생각, 고민,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이 많이 담긴 글이라서 편하게 반말로 작성할 것이다.

쓸모없는 이야기지만 이 글은 내가 주말마다 공부하러 가는 수영역 플레이스 38 커피에서 연유라떼를 먹으면서 작성하는 중이다. 사실 맥북 감성 자랑하려고 사진 올림.


나는 왜 블로그를 시작했는가?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솔직하게 말하겠다.


1. 돈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면 돈이 된다는데 개발 블로그는 돈이 안된다. 개발 블로그가 돈이 안 되는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본인이 주니어 개발자인데 실력 좀 있다고 생각되면 API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판매하는게 나을 것이고 시니어 개발자면서 이름 있는 IT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다면 책을 쓰거나 강의하는게 훨씬 낫다.


2. 공부 습관

나는 공부할 때 무조건 노트에 필기하는 습관이 있다. 근데 노트를 자주 잃어버려서 공부했다는 증거가 없다.


3. 개발 실력 부족

조금만 있으면 경력 3년 차 개발자인데, 경력에 비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는 좋은 평판을 받고 있지만 이 평판은 내가 근무하고 있는 회사 기준이다. 세상은 넓고 나보다 유능한 사람도 많다.

타인에 대한 열등감과 지식에 대한 갈망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가 필요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4. 개발자 감성

개발자가 블로그 하면 뭔가 있어 보여서


5. 후회와 가치

나는 "가치"라는 단어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한다. 노동에 대한 가치, 연인에 대한 가치, 친구에 대한 가치 등 나는 '내 가치는 남들에게 어느 정도 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만약 내가 20살부터 글을 하루에 한 개씩 작성했다면 10년 뒤 최소 3000 글은 넘을 것이다. 내가 10년 동안 꾸준하게 공부했고 기록했다는 점만으로 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6. 개발은 귀찮아

개발자가 부업을 한다면 블로그보다 API나 애플리케이션 또는 홈페이지 제작하는게 낫다. 근데 나는 머리로 '아 이거 이렇게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은 해놓고 실천은 안 한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출근할 때 머릿속으로 상상 코딩을 하고 개발 여부를 판단한다. 그리고 개발 여부에 따라 예외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개발 일정을 계산한다. 이제 회사 도착해서 상상한 대로 개발을 하고 쉬면 된다. 근데 회사 도착하면 키보드 누르는게 너무 귀찮다.

이렇게 일을 미뤄도 일정 안에 일을 다 끝내는 편이고 어느 정도 여유를 두지만 상상하는 것만으로 지쳐서 프로그램 만드는게 귀찮다.


7. 이직

개발 블로그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낫지 않을까...?


내가 티스토리를 선택한 이유

스킨 만들려고 티스토리 선택했는데 1년 동안 안 만들고 있다. 평생 안 만들 거 같다. 난 jQuery와 CSS를 굉장히 싫어한다. 아무튼 싫다.


나는 어떤 블로그 플랫폼을 선택하지?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개발자에게 유명한 블로그 플랫폼으로 네이버 블로그, 미디엄, 티스토리, github, 벨로그(velog), 워드프레스가 존재한다.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지? 보다 나는 무엇을 적을 거지?를 고민하자.

크게 3가지 주제로 분류해보자. 나는 개발, 일상(식당 리뷰나 여행 후기 등), 정보(경영, 경제, 과학, 시사와 같은 내용)로 분류한다.


개발 >>>>> 일상 = 정보

나는 찐개발자 냄새를 풍기고 싶다면 미디엄, github, 벨로그, 워드프레스를 추천한다.


개발 > 일상 = 정보

개발과 관련된 글도 작성하지만 일상 또는 정보성 위주의 글도 작성한다면 티스토리를 추천한다.


일상 = 정보 > 개발

개발보다는 본인의 일상 또는 정보성 위주의 글을 많이 작성한다면 티스토리, 네이버를 추천한다.


일상 >>>>> 정보 > 개발

개발 블로그 시작한거 아니야...? 일상 위주로 글을 작성한다면 네이버를 하는게 낫다.


뭘 적어야 하지?

뭘 적을지 모르겠다면 내가 뭘 검색했는지부터 분석해보자. 최근에 나는 [Spring]Transactional 어노테이션 사용 및 롤백 처리라는 글을 작성했다.

내가 Transactional 어노테이션을 주제로 글을 작성한 이유는 간단하다. 트랜잭션 어노테이션을 잘 몰라서 공부할 겸 작성했다.

현재 본인이 대학생이라면 내 동기들이 뭘 검색하는지 또는 내가 뭘 배웠는지 작성하면 된다. 직장인이라면 내가 담당하고 있는 개발 분야에 대해 작성하면 된다.


글을 어떻게 작성하지?

일단 본인의 눈높이를 버리자. "에이 설마 이것도 몰라?", "이 내용을 검색한다고?", "검색하면 금방 나오는데?"라는 생각을 가지면 당신은 절대 글을 쓸 수 없다. 본인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아무리 쉬운 내용이라도 티스토리, 미디엄, 스택오버플로우 등 여러 사이트에서 정보를 취합 후 글을 작성한다. 좀 깊게 들어가자면 논문까지 보는 경우도 있다.

근데, 글을 작성하기 전에 이런 생각부터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글 최소 600자 작성하고 사진은 첨부하고 어쩌고 저쩌고...

블로그로 돈 벌었다 하는 사람들 중에 개발이라는 주제로 돈을 번 사람들은 정말 극소수다. 위에서 계속해서 언급했지만, 개발자가 블로그를 부업으로 하는 것보다 API 또는 애플리케이션 만드는게 훨씬 낫다. 블로그 전문가들이 말하는 내용은 대부분 개발이 아닌 주제라서 무조건 따라 할 필요가 없다.(그렇다고 너무 성의없게 글을 작성하지는 말자...)

일반적으로 개발이 아닌 주제는 다음과 같이 글을 작성한다.

키워드 검색(어떤 키워드가 돈이 될까?) → 키워드와 관련된 정보 취합 → 글 작성


근데 개발은 다르다.

뭘 쓰지? 또는 내가 뭘 몰랐지? → 정보 취합 → 테스트 및 검증 → 글 작성

어떤 키워드가 돈이 될까?라는 전제 조건부터 충족이 안된다.

아무튼 잡소리가 많았는데, 개발이라는 주제로 글을 잘 쓰고 싶다면 티스토리보다 미디엄 또는 벨로그 블로거들의 글을 참고하는게 낫다. 나는 미디엄 정기 결제해서 외국 개발자들의 글을 참고한다.

참고로 내가 작성한 포스팅은 구글 유입이 가장 많으며 개발 이외의 주제라도 꼼꼼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한다. 구글이 내 정성을 알아봐 주는지 검색하면 2페이지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것만 지키자

만약 당신이 나와 포스팅 개수가 비슷한데, 방문 유입이 없다면 당신의 글쓰는 방식이 문제다. 개발 블로그지만 방문 유입을 원하는 경우 이것만 지키자.


1. 글 작성 능력

개발자 특징인지 모르겠는데 자존심은 겁나 쌔서 본인 코드 지적하면 인정 못하는 사람(소인배)들 많더라. 꾸준히 포스팅하는데 방문자 없으면 본인 글이 문제다. 자존심 버리고 본인이 글 못 쓰는거 인정하자. 인기 많은 블로그는 글을 어떻게 작성하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서 주제별로 글 쓰는 방법, 블로그 플랫폼마다 글 쓰는 방법도 분석하면 좋다.

개발자가 얼마나 글을 못 쓰면 책까지 나왔을까...


2. 코드 블록 활용

코드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 코드 블록을 활용하고 띄어쓰기 간격 깔끔하게 작성하자!


3. 코드 블록만 활용

어떤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개발 블로그는 돈이 안된다고... 개발 블로그 돈 안 되는 거 인정한다. 근데, 나보다 오래 운영했고 글도 많은데 나보다 수익이 낮더라?

블로그 탐방했는데 코드 블록에 코드만 올려놓고 주석도 없고 설명도 없더라. 글 이따구로 적어놓고 이 사람은 뭘 기대했던 걸까?

다들 코드 블록에 너무 심취하지 말게나...


4. 남들이 관심없는 제목

"xxxx 년 xx월 xx일 xx공부"
"react 프로젝트 x주차 - xxx프로젝트"

개발자들은 당신들 일기에 관심이 없어요... 개발자들은 일을 빨리빨리 처리해야 돼서 나에게 필요한 코드와 코드에 대한 설명이 있는 포스팅을 좋아한다고!


개발 블로그는 정말 돈이 안돼?

응 안돼~

팩트만 말하자면 다른 주제에 비해 돈이 안된다. 티스토리에서 순수 개발을 주제로 월 100만 원 버시는 분이 계시긴 하는데, 개발 블로그 2년인가 3년 운영했다더라...

현재 나는 블로그 1년 운영하면서 일일 5달러 넘은 적이 3번밖에 없다. 이번 달(4월) 수익은 80달러로 예상되며 5월부터 100달러 넘지 않을까 싶다. 나도 3~4년 뒤에는 월 100만원 될 거 같은데, 티스토리와 구글 애드센스가 그때까지 살아있을까???

이웃 블로그(지금은 구독 끊음) 중에 뉴스 기사 단어, 띄어쓰기, 문장 조금만 수정해서 포스팅하는 분이 계시는데 나보다 돈 많이 벌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스토리로 돈 벌고 싶으면 정직함보다 꼼수를 부리는게 낫다. 아니면 미디엄 사용하던가... 미디엄은 수익 구조가 다른 블로그 플랫폼과 많이 다르다.

그리고 개발 블로그는 어려운 내용을 주제로 글을 쓴다면 수많은 테스트와 검증이 필요하므로 1일 1포라는 기준을 포기하는게 마음 편한다.

참고로 내 블로그 방문 유입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3월 일일 최대 유입이 2,152였는데 글 작성 시점기준으로 4월 일일 최대 유입은 2,832다.

아무튼 방문자는 계속 상승하는데 수익은 별로 안나더라~


1년 운영하면서 얻은 것

C#은 회사에서 배운 내용을 작성한 것이고 JavaScript는 내가 취약한 부분이라서 퇴근 후 또는 자투리 시간에 공부하면서 작성했다. 1년 동안 개발 블로그 하면서 JavaScript 실력은 확실하게 향상되었다.

그리고 퇴근 후, 주말에도 의자에 앉아있다보니 치질 재발한 거 같다.


1년 운영하면서 잃은 것

카페에서 글 적는데 소모되는 커피 값 그리고 건강


앞으로

요새 티스토리를 운영하면서 정말 큰 고민이 있었다.

개발과 관련된 글만 작성할 것인가?

나는 개발뿐만 아니라 과학, 경제, 경영에도 관심이 많고 책과 뉴스도 꾸준히 보는 편이다. 내 일상에 대한 얘기도 적고 다양한 정보도 적고 싶은데 블로그 정체성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

앞으로는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 뭘 공부했는지 개발이 아닌 다양한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한다. 서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내 블로그를 브랜딩 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블로그를 운영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IT 대기업이 내 블로그를 보고 스카웃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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