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개발이야기

개발자의 자기 개발

DevStory 2022. 7. 14.

어느덧 내 나이 30살, 3년 차 개발자가 되었고 블로그를 운영한 지 1년 2개월이 되었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근본적인 이유는 이지만 프로그래밍이라는 주제는 다른 주제에 비해 돈이 안된다. 다른 주제 또는 다른 부업을 선택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수익을 창출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공부를 시작한 계기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바로 입사하고 1년 지났을 때로 기억한다. 그 당시 업무가 많아서 저녁 11시에 퇴근했는데, 퇴근하는 길에 고도 비만인 남성분이 열심히 러닝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운동하는구나..."라고 생각하거나 신경 안 쓸 수 있지만 나는 그 사람을 보고 전율이 돋았다.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가?


이 질문이 뇌리에 스쳤고 집에 가자마자 내가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훑어보았는데 이상하게도 눈물이 났다.

 

자기소개서는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나를 포장하는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다. 이 날을 기점으로 독하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나에게 부족한 것

독하게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당장 뭘 할 건데?"라는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일단 내 생활패턴과 회사생활을 스스로 분석하면서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정리하였다.
- 나는 왜 늦게 퇴근하는가?
- 지금 부족한 역량이 무엇인가?
- 돈을 어떻게 아끼지?
- 돈 관리를 잘하고 있나?
- 식습관을 잘 지키고 있는가?
- 시간 관리는 잘하고 있는가?
등... 개발 역량뿐만 아니라 내가 놓치고 있는게 무엇인지, 개선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정리하였으며 내 인생 자체를 바꾸기로 결심하였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항상 돈이라고 말하지만, 개발자는 블로그보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이 상당히 많다. 어플을 만들어서 수익을 창출하던지 역량을 쌓아서 이직을 하던지 외주업체와 계약 후 퇴근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던지... 아무튼 개발자는 다른 직종에 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이 상당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다른 부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서다. 어플을 만들어서 수익을 창출하려면 어플을 만들 수 있는 개발 역량이 필요한데 안드로이드, IOS 개발은 해본 적도 없고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역량도 부족했다.

내가 부족한게 무엇인지 정답이 나왔네, 바로 역량이다.

이제 고민해야 하는 것은 어느 분야의 역량을 키울 것인가?인데... 회사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JavaScript, C#, Java, SQL이라서 이 네 가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나는 소스 코드를 이해하는 사람인가? 소스 코드를 복사&붙여넣기하는 사람인가?


나는 명백히 후자였으며 기초부터 탄탄히 채워 나가는 것을 목표로 다짐했다.

 

왜 이렇게 동작하는가? 왜? Why?


공부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근본적인 이유를 분석하는 것이 좋다. JavaScript는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이고 Java와 C#은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다.

함수형 프로그래밍이 뭐지? 차이점이 뭐지? 등...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공부했던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하기로 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참고가 되는 자료들은 카카오톡 또는 회사 메신저에 기록했으며 퇴근 후 기록했던 내용에 대해 공부하고 블로그에 정리했다.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

앞에서는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하였고 이번에는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겠다. 개발자가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을 맡게 되고 자신의 코드를 팀원들에게 공유하는 상황이 오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대화로 처리하는 것보다 문서를 공유하는게 더 깔끔하다.

예를 들어, "A 씨 내가 작성한 함수 사용하려면 타입이 배열인 값을 두 번째 매개변수에 전달하세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문서로 정리하는게 더 깔끔하다.

싫든 좋든 본인이 작성한 코드를 누군가에게 공유해야 상황이 찾아온다. 상대방 입장에서 대화로 처리하는 것보다 개발 문서를 보는 것이 이해하기 쉬우므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블로그를 시작한다면 본인의 글 작성 능력을 확인할 수 있고 부족한 글 작성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나처럼 매일 1~2 포스팅하라는 것이 아니다. 한 달에 한 개라도 좋으니 본인이 작성한 글을 남들에게 공유함으로써 글 작성 능력을 조금이나마 향상하자는 것이다.


시간 활용

위에서 이야기한 어플 개발, 블로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여유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정~말 회사 업무가 많아서 여유 시간이 없다면 어쩔 수 없고 여유 시간이 있는데 시작조차 안 한다면 본인이 문제인 것이다.

나의 하루 일과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오전 6~7시: 기상시간

보통 6시에 일어나며 간단한 홈트레이닝과 점심 도시락을 준비한다. 너무 귀찮으면 7시에 일어난다.

 

오전 7시 ~ 7시 40분: 출근 준비시간

6시에 일어나서 홈트레이닝과 점심 도시락을 준비했으면 대충 7시다. 7시부터 출근 준비하기 위해 샤워하고 옷 입고.. 헤어 스타일링하고..

 

오전 7시 40분 ~ 8시 20분: 걸어서 출근

자취방에서 회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3 정거장으로 30분 정도 걸린다.(지하철역 가는 시간, 회사 건물 도착 시간 포함)
걸어서 출근하면 10분 정도 시간이 더 걸리지만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전 8시 20분 ~ 9시: 업무 준비

오늘 회사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스케줄을 세운다. 참고로 내 업무 스케줄은 상당히 계획적인데.. 이전에 개발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올 수 있는 요청사항, 갑작스러운 회의 등 예외적인 케이스를 모두 고려하여 업무 스케줄을 세운다.

 

오전 9시 ~ 오후 6시: 회사 업무

일찍 출근해서 계획 세웠던 업무 스케쥴을 처리한다.

 

오후 6시 ~ 오후 7시: 걸어서 퇴근하고 운동 준비

가끔 야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6시에 퇴근하는 경우 걸어서 퇴근하고 체육관에 갈 준비를 한다. 최근에는 야근해도 체육관을 다닐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후 7시 ~ 오후 8시 30분: 운동

복싱 1시간 30분

 

오후 8시 30분 ~ 오후 10시: 저녁 및 여가시간

이 시간만큼은 나에게 허락된 여가시간이다. 저녁 식사, 청소, 빨래, 유튜브 등...

 

오후 10시 ~ 오전 2시: 자기 계발

자기 계발(공부)

많이 자면 5시간, 적게 자면 4시간인데 내 인생 철학은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 실력을 향상하고 싶으면 수면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쳤다고 하지만.. 미치지 않고 성공할 수 있을까? 평범하게 사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중2병 같지만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았다.

오타쿠 같지만 만화 베르세르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사다. 아무것도 안 하고 성공하고 싶다는 마인드는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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